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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하의 생태칼럼]지의류(地衣類)란?

조광하 생태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8/23 [15:15]

 

지의류란 무엇일까요 ?

 

위 제목의 한자에서 보다시피 땅 地, 옷 衣 자를 쓰니 땅을 덮고 있는 옷과 같은 생명체들을 일컬음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생물시간을 좋아했었는데요, 그 수업시간에 나오는 용어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등의 단어들이 참 낯설었었지요. 그런데 공부시간에 어원에 대해 물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처럼 한자를 좀 알았다면 너무도 쉬운 이해를 했을 듯합니다. 그저 엄격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 질문 할 엄두를 내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쓴 지의류도 말이 어려운 것 같지만 사실 한자를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즉 땅에 옷같이 덮고 있는 무리들을 일컬음입니다.

 

지의류는 물이끼, 송라, 석이버섯 등으로부터 바위를 덮는 것, 흙을 덮는 것, 오래된 늙은 나무를 덮는 것 등 수백 수천가지로 다양합니다.

 

 

일본학자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일본이 대략 1,200백종 한국이 700여종, 전 세계에는 약 2만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 삶의 모양도 수천가지로서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한 모습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가시와다니 히로유키의 책을 보면 구약성서에서 출애굽기 당시의 모세가 백성들이 식량이 없어 광야를 헤멜 때,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만나도 이 지의류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곤충에서 나오는 배설물이 굳어진 것, 또는 나무의 수액이 굳어서 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의류의 균류와 이끼류 그리고 버섯류는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아마추어는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위에서와 같이 땅을 덮고 있는 그래서 자연생태계의 소중한 역할을 하는 모든 것을 지의류로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세밀하게 구분하는 작업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저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약 2년 전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를 갔었습니다. 

 

호수 근처 탐방을 하고 있는데, 바위위에 이끼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그 모양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나무였습니다.

 

모양은 이끼를 닮았는데 줄기의 뻗음이나 생김새, 줄기의 굳음이 나무 그대로였습니다. 동행한 모 신문에 기자분도 틀림없이 나무라고 얘기해 주셔서 사진으로 나마 여러 장 담아 왔습니다.

 

어쨌든 자연의 일부를 이루어 오면서 온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아 주니 우리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생명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땅을 덮어 습기를 보존하고 죽은 나무들을 썩게 해서 흙으로 돌려보내는 그 지의류들의 놀라운 생명활동을 그저 감사하고 존중하면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죽음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지의류와 버섯류들이야말로 자연의 모습에 일등 공신입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리고 눈에 띄게 아름답지 않지만, 그들은 자연의 일부로서 위대한 생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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